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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게 바로 손맛’…세계가 주목하는 화천산천어축제 ‘구름인파’
개막 8일 만에 89만2000여명 방문
화천산천어축제 얼음낚시터의 모습. (화천군 제공)

[미래로신문] 박태순 기자 = “추워도 좋아요, 이게 바로 손 맛이죠”

12일 오전 강원 화천군산천어축제장 얼음낚시터. 1년 동안 손꼽아 기다린 강태공들로부터 연일 축제장 일대는 ‘구름인파’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올해는 얼음 두께가 30cm 이상을 기록하면서 2만여 개의 얼음구멍이 송송 뚫려있다.

축제기간 군은 관광객 누구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약 80만 마리(약180톤)의 산천어를 준비했다.

이에 가족, 연인, 친구 등 관광객들은 알록달록한 낚싯대를 들며 눈코 쉴 새 없이 산천어잡기에 여념이 없다.

얼음낚시터에 가면 매서운 칼바람에 장갑과 귀마개는 필수아이템이지만 산천어를 잡기위해서는 낚시매트와 의자도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다.

낚시터에서는 ‘잡았다’, ‘올려 올려’, ‘크다 커’, ‘월척이다’ 등의 강태공들의 감탄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7년째 산천어축제장을 방문했다는 이상훈씨(46)는 “가족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고기 잡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체험의 교육현장도 되기 때문에 해마다 찾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단양에서 왔다는 오은경씨(36·여)는 “산천어도 많고 행사장내 볼거리도 많아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맨손잡기 체험의 모습.
맨손잡기 체험의 모습.

올해 군은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 아래 산천어 얼음낚시, 맨손잡기 체험,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등 60여 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맨손잡기 체험에서는 ‘나 자신과 싸움’이라는 수식어가 붙일 정도로 참가자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펄떡이는 산천어를 잡기 위해 구석구석을 누빈다.

마치 추위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듯 산천어를 잡았을 때는 양손을 들며 만세를 외치기도 하고 산천어에 입맞춤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맨손잡기 체험에 참가한 김지원씨(25)는 “한번 도전해봤는데 산천어를 잡아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면서 추위와 싸우는 모습이 역력했다. 

선등거리의 모습.

특히 축제기간 주말에 방문하면 선등거리 일원에서 다양한 이벤트공연도 만끽할 수 있다. 화천군번영회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에서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오는 19일에는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전국 산천어노래자랑도 열릴 예정이다.

현재 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글로벌 육성축제로 신규 지정됐다.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2004년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축제로 선정된 이후 2007년 유망축제로 뽑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또 2014년에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겨울축제 아이콘답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개막한 산천어축제는 8일 만에 관광객 89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올해도 역시 지난해 방문객 173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 수입금이 50% 이상 급증해 지역의 상경기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며 “주 고객인 장병과 면회객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순 기자  bts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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