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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양수발전소 유치로 가닥…군의회 통과 관건
홍천군, 10일까지 유치 최종 결정풍천리 주민들 군청 앞에서 집회
9일 오후 홍천 양수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화촌면 풍천리 주민들이 군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미래로신문] 구성희 기자 = 강원 홍천군(군수 허필홍)이 양수발전소 유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지역주민 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풍천1·2리 주민들이 9일 예정된 주민투표장을 점거하고 절차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결국 주민투표가 무산됐다.

이에 홍천군은 성명서를 내고 “양수발전소는 홍천의 미래를 견인할 아주 중요한 사업이므로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도 존중하지만 양수발전소의 유치를 찬성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감안해 10일까지 유치여부를 판단하겠다”라고 밝혔다. 

◇풍천리 주민들 “허 군수가 말을 뒤바꿨다”

9일 주민들은 아침 7시부터 예정된 화촌리 복지회관 주민투표장을 아예 걸어 잠그고 투표를 못하게 막고 나섰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찬성주민 대 반대주민 수가 차이나서 찬성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불공정한 투표였기 때문이다.

또 양수발전소는 처음부터 해당지역 주민과 전혀 협의되지 않은 사업이며 허필홍 홍천군수가 처음에 안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말을 바꿨다고 했다. 

송기성 풍천리 대책위원회 총무는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생존권이다. 보상을 많이 준다한들 현재 사는 터전을 옮기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라며 “한국수자력원자력에서 말하는 보상도 마을기금으로 주겠다는 것이지 개개인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허필홍 군수는 3월21일 주민들이 원치 않는다면 양수발전소 안하겠다고 해놓고 나중에 모든 지역 사람들을 모아놓고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피해주민들의 생존권을 왜 다른 지역 주민들이 결정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오후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사회단체장 긴급 소집 회의 또한 풍천리 주민들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대로 파행됐다.

9일 오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사회단체장 긴급소집회의실에 풍천리 주민들을 제외한 것으려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항의를 하고 있다.

◇홍천군의회 결정에 달려

홍천군이 양수발전소 최종 유치를 선택할 경우 홍천군의회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홍천군을 포함 전국의 7곳을 후보지역으로 선정했으며 유치신청서를 내기 위해서는 의회 동의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재근 홍천군의장은 “의장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반대하는 주민들을 무시하고 갈수도 없기 때문에 매우 고민스럽다”라며 “어쨌든 주민찬성이 있어야 의회동의도 이뤄지는 것이다. 최대한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서 갈 수 있도록 잘 협의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양수발전소는 전력 사용량이 낮은 밤에 하부댐에서 상부댐으로 물을 끌어올린 뒤 낮 시간에 내려보내는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한다.

홍천군이 추진하는 양수발전소는 600MW규모로 지어질 전망이다. 총 투입 사업비는 1조원이다.

 

구성희 기자  mro@mrr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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