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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 직격탄 맞은 충북... 대응책 마련에 총력
피해기업 지방세 혜택, 민·관 합동 TF 구성 등이시종 지사 “日 아베 정부 경제보복 멈춰야... 극일 이뤄야”SK하이닉스, 원자재 수급· 핵심소재 부품 국산화 추진
한국과 일본 무역 전쟁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미래로신문] 이진호 기자 =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에 대한 양국 간의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충북에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대응책에 나서고 있다.

충북 도내 제조업 분야 140개 업체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제외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도내 제조업 2000개 업체(1600개 업체 응답)를 대상으로 일본 수출규제 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40개 업체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기계 분야가 31개로 가장 많았고 화학과 화장품·의료기기 각 14개, 반도체 13개, 전기·전자 및 이차전지 12개, 농업 11개 등이다.

도는 이날까지 피해를 우려한 업체 140개를 대상으로 수입 비중과 보유 재고량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또 도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먼저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도비 8억원을 투입해 ‘선도 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해 기업 당 최대 1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중소기업에 특별경영안정자금 150억원도 지원해 제조업과 지식 서비스사업 분야 기업의 생산과 판매 활동을 돕는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피해를 본 기업에 대해서는 지방세도 지원한다. 납부해야 할 세금이 있는 경우 6개월에서 1년까지 징수유예 조치한다.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각 시·군에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일본정부의 경제침략을 멈출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이를 극일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득이 되고 약이 되도록 각 분야에서 노력하자”라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충북도의회가 지난 6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일본 경제보복 조치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일본은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과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관련 조례 4건을 발의해 힘을 보탠다.

이번 조례는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과 도 산하기관에서 일본 전범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구매·용역·수의계약을 제한하는 것과 충북도내 소재·부품산업의 자립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으로는 ▲충북도 소재부품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안 ▲충북도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 ▲충북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제품 표시에 관한 조례안 ▲충북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제품표시에 관한 조례안 등이다.

도의회는 이번 조례안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17일까지 마무리하고 21일에 열리는 제375회 임시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충북 수출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을 위한 대책에도 나선다.

일본은 지난달 1일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 핵심 소재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일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인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가 진행된 만큼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에 의존했던 충북 수출에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일본은 소재·부품·장비산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를 교묘하게 이용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에서도 당장에 일본 대체 제품 확보에 집중하면서도 핵심소재·부품 국산화, 내재화 작업을 발 빠르게 진행하며 대응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 고위 경영진이 일본 현지 원자재 협력업체를 방문해 원자재 수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최근에는 반도체 소재 수급 문제 해결과 공급 다변화를 위해 국산 고순도 불화수소 테스트를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주력 품목이 반도체인 충북이 앞으로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관심이 되고 있다.

이진호 기자  peter4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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