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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험생들 12년의 결실…“떨지 말고 침착하게"
도내 7개 시험지구, 44개 시험장, 559개 시험실 1만 3654명 응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단계동 북원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미래로신문] 박재원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4일 오전 전국 고사장은 긴장된 표정으로 시험을 맞이하는 수험생과 이들을 응원하는 학부모, 후배들로 붐볐다.

강원 원주시 단계동 북원여자고등학교 앞은 입실 시간 전인 오전 6시 30분쯤부터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교사와 학생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제자, 선배에게 나눠줄 귤, 초콜릿, 따듯한 차 등을 준비했다.

오전 7시 10분이 되자 편안한 차림에 도시락통을 든 수험생들이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원주의 아침 기온은 영하 3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만큼 두꺼운 패딩을 입고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이 대다수였다.

수험생들은 “잘 보고 올게요”라며 오히려 긴장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떨리는 마음을 풀어보기도 했다. 학교 앞 오르막길을 오르는 내내 손에 쥔 암기 노트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수험생들도 보였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단계동 북원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선생님에게 격려 받고 있다.

응원단은 ‘수능 잘 보고 꽃길만 걷자’, ‘수능 大박 나세요’ 등의 피켓을 들고 연신 “수능 잘 보세요!”를 외치며 긴장한 수험생들의 표정에 작게나마 웃음을 선물했다.

친한 언니를 응원하기 위해 왔다는 남궁다은양(18)은 “수능 잘 보고 꼭 원하는데 붙길 바란다”며 “끝나고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웃음을 지었다.

북원여고 박서현양(18)은 “선배들을 응원하러 버스 타고 오는데 괜히 제가 다 긴장이 됐다”며 “다들 잘 보실 테니까 긴장하지 마시고, 시험 잘 보셔서 원하시는 대학 가길 바랍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부모들도 떨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딸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기도하며 바라보는 부모들이 많았다.

재수생 딸을 응원하러 왔다는 박정남씨(50)는 “시험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고 어려웠겠지만 잘 인내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그동안 해온 것만큼 결실할 수 있도록 엄마도 기도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고, 그렇지 않더라도 항상 응원하고 사랑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딸이 들어가고도 한참을 교문 앞에서 서성이던 김연미씨(47)는 “지금까지 했던 노력이 헛되지 않게끔 침착하게 잘했으면 좋겠고, 점심을 먹고 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단계동 북원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 10분을 앞두고 오토바이에서 급하게 내리고 있다.

수능 날에만 볼 수 있는 ‘특급 수송’은 이날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입실 마감을 10여분 앞둔 오전 8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수험생은 머리가 휘날려라. 급하게 교문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해마다 나오고 있다는 단계지구대 김정일 경위는 “우리나라의 큰일이고, 학생들이 한 단계 올라가는 과정이니만큼 안전하게 좋은 마음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시험에는 도내 7개 시험지구, 44개 시험장, 559개 시험실에서 오전 8시40분 일제히 시작됐다. 응시자는 1만3654명이다.

박재원 기자  pjwon12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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