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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내버스 재조정 내년부터…시민들 ‘한달이나 더?’ 분통
28일 강원 춘천시 중앙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버스를 타고 있다.

[미래로신문] 구성희 기자 = “날도 추운데 이 상태로 한 달이나 더 기다리라고요? 직장을 옮겨야 하나 고민입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후 교통대란에 빠진 강원 춘천시가 내년 1월1일부터 노선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시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개편 이후 노선 및 배차, 첫차·막차 시간, 줄어든 S버스(통학버스) 등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민원이 빗발쳤지만 춘천시가 연말까지 이대로 시범운행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석사동에서 출퇴근하는 이모씨(35)는 “30분이면 출근하던 거리를 이제는 1시간 이상 걸려 가고 있다. 결국 일주일 넘게 택시를 타고 출퇴근 중”이라며 “SNS나 언론에 보니까 시민들이 많이 항의하길래 금방 조절될거라 생각했는데 내년부터라니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학곡리에서 한국전력으로 출퇴근하는 장모씨(47)는 “노선이 1개로 줄고 배차간격이 넓어지고 들리는 정류장은 늘어나니 콩나물시루처럼 하루종일 만원버스다. 어르신들도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하고 휘청이고 버스기사도 짜증내는걸 보면서 스트레스 받는다”며 “노선을 더 늘리든 버스를 10분마다 하나씩 있게 하든 뭔가 조치가 빨리 취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기사와 SNS에도 개편 노선을 성토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차라리 모든 버스가 명동으로 가던 예전이 나았다. 이런 식으로 할꺼면 예전으로 돌려달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노선 조정안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먼저 새로운 노선 홍보를 강화하고 간선버스를 지선버스에 더 투입하고 각 읍·면 실정에 맞는 버스시간표를 재조정하겠다는 것이다. 

12월부터는 시민 의견 재수렴에 들어간다. 결국 지난 1년 여간 버스 노선개편 용역에 투입한 시간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상민 춘천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은 “애초에 버스노선 개편 용역이 부실했었고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 과연 12월 안에 대안이 나올 수 있을지 우려될 정도”라며 “차라리 처음으로 다시 돌리고 불편한 부분을 보완해가는게 낫지않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구성희 기자  mro@mrr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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