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연말 기획] 저무는 2019년... 충북에는 어떤 일이? 성과와 과제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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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말 기획] 저무는 2019년... 충북에는 어떤 일이? 성과와 과제 ②
  • 이진호 기자
  • 승인 2019.1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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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일 충북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지역 경제단체장, 기업인 등이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미래로신문] 이진호 기자 = ‘황금돼지의 해’로 힘차게 달려온 2019년이 이제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충북은 대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로 기억된다. 올해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충북은 올해 강호축 출범·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대거 반영, 문재인 대통령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를 통한 바이오산업 본격 추진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반대로 미세먼지, 구제역, 과수화상병, 아프리카돼지열병(AFS) 등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 규제, 아파트 전세가 하락 등으로 농가와 서민, 경제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해였다.

여기에 충주 중원산업단지와 제천 화학업체 폭발사고, 청주 아파트 화재, 조은누리 양 실종 11일 만에 극적 구조 등 사건·사고도 이어졌다.

6) 일본 수출 규제... 반도체 수출 의존 충북 ‘비상’ 대응

지난 7월2일 일본 정부는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데 이어 같은 달 4일 한국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나섰다.

이번 수출 규제로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포토리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우대조치가 폐지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충북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지역 반도체 관련 270개 기업 가운데 S사 비롯해 5개 업체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업체는 현재 수출규제 3개 품목 중 반도체 소재인 포토리지스트는 90%,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는 100%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충북도는 일본의 수출 규제 직후 곧바로 도내 기업의 일본 수출규제 피해 대응을 위해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북도의회가 지난 8월6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일본 경제보복 조치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일본은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과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공)

특별경영안정자금 180억원을 확보해 수추류제 영향 우려기업에 우선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과 관련해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 충북도 소재·부품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등 4건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갖춘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고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소재·부품 기술의 국산화 개발을 위해 30억원을 투입해 ‘충북 소재․부품 기술에 대한 국산화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에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도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해 온 반도체 핵심 부품을 자체 국산화로 전환, 국산 불화수소를 투입해 반도체를 생산하며 위기에 대응했다.

다만 우려와 달리 5개월이 지난 현재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생산 차질은 사실상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3일 충북도청 소의실에서 충북도와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의 투자협약 체결식이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조길형 충주시장,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이시종 도지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7)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충주로... 2500억원 투자 협약

승강기 업체 국내 1위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5월2일 경기도 이천에 있던 본사와 공장을 충북 충주시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공장에는 사물인터넷(loT) 등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984년에 설립돼 연매출 약 2조원, 임직원 2200여명, 300여개의 협력사를 보유한 우량기업으로 12년 연속 국내 승강기 설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7월에는 충북도와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가 충주 제5산업단지에 2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충주 5산단 15만㎡ 부지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8) ‘대회 규모·경기 수준 UP’...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충주서 열려

지난 8월 충북 충주에서 세계 유일 국제종합 무예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역대 최대 규모인 세계 106개국 2414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우리나라 전통무예 택견의 본고장 충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양대 세계 스포츠 기구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에서 공식 후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북은 명실상부한 세계 무예의 중심지로 국제사회에 각인되는 기회로 삼았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시종 충북도지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지난 8월30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에서 입장하는 선수단을 향해 손 인사를 하며 화답하고 있다.

국제규격에 맞는 수준 높은 경기운영과 비전을 제시하며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 양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든 경기는 국제연맹(IF)에서 주관하고 공식 규정을 적용했으며 IF를 통해 선발된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로서 경기의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대회, 아시안게임 등 중요 대회에서만 적용되던 랭킹포인트가 이번 대회에서도 부여(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삼보 등 10개 종목)됐다.

이번 대회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각각 명예대회장과 대회장을 맡았다.

GAISF 스테판 폭스 부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국제스포츠 기구와의 협력을 강화시켰고 위자이칭 IOC부위원장, 라파엘 키울리 GAISF회장 등 스포츠계의 80여명의 국제적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9)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 충북 단양·제천... 관광·경제 활성화 앞장

충북 단양과 제천은 잘 갖춰진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충북의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충북 단양군의 관광객 수가 2년 만에 1000만을 다시 넘어섰다.

단양군에 따르면 1~11월 단양을 찾은 관광객(내·외국인)은 1005만958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11월 기준 971만명 보다 34만3159명이 더 많아 역대 최대 관광객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관광객 수는 도담삼봉에 443만997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담봉 112만8473명, 사인암 88만6721명, 만천하스카이워크 71만1542명 순이었다.

최근에는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가 도내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19 관광의 별’에 선정되며 1000만 관광 도시의 명성을 입증했다.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전경.

지난 3월 말 개장한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충북 관광객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지난 달 기준 개장 7개월 만에 50만명을 돌파했다. 연말까지 70만명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해발 531m)까지 2.3km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8분 정도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승객을 태우는 10인승 캐빈 43대(10대 크리스털 캐빈)가 초속 5m로 왕복 운행하며 시간 당 1500명을 실어 나른다.

크리스털 캐빈은 이동하는 동안 발아래로 보이는 아찔하면서도 시원한 청풍호(충주호의 제천지역 명칭)을 풍경을 느낄 수 있다.
비봉산역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보이는 청풍호와 월악산과 금수산, 소백산 등의 산자락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시는 청풍권 관광객을 의림지와 역사박물관, 원도심 전통시장 등 도심권역으로 적극 유도해 3분기 기준 의림지 권역 관광객을 전년 대비 300% 증가한 154만명을 유치했다.

여기에 제천지역의 추운 날씨를 축제로 승화시켜 지난해 처음 연 겨울왕국 제천 페스티벌도 겨울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올해는 20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제천 문화의 거리 일원 등에서 ‘벚꽃 페스티벌(12월20일~내년 1월27일)’, ‘얼음페스티벌(내년1월11~27일)’ 등이 펼쳐져 썰렁한 겨울 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을 계획이다.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정상인 비봉산에서 바라본 청풍호 전경.

10) 충주 중원산단·제천 화학업체 폭발 사고 등 사건 사고 잇따라

올해 충북 지역에서는 충주 중원산업단지 폭발 사고, 청주 아파트 화재 사고 등 사고 사고도 있따랐다.

충북 충주시 주덕읍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제조 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실종되고 8명 다쳤다.

충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30일 오후 11시47분께 충주시 신니면 중원산업단지 한 접착제 제조공장에서 강한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실종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8명(중상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사라진 A(51)씨을 찾기 위해 20일 간 수색 작업도 진행했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인정사망자로 처리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여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후 인력 400명과 장비 7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7시간 만에 큰 불을 잡고 13시간 만에 진화했다.

불길은 인접 2개 공장 등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20곳도 전소됐다.

이번 불로 공장 10채 등 생산시설 1만2000여㎡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1억5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30일 오후 11시47분께 충주시 신니면 중원산업단지 한 접착제 제조공장에서 강한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제천에서는 지난 5월13일 제천시 왕암동 제2산업단지 내 화학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A(38)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업체 직원 B(46)씨 등 3명은 서울에 있는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같은 달 16일 재료생산업체 직원 C(56)씨가 숨진데 이어 20일 업체 직원 B(46)씨가 치료를 받다 숨졌다.

지난 5월2일에는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 8분쯤, 청주 사직동의 25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20대 주민 A씨가 숨지고 92명이 연기를 마셔 이중 4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A씨는 함께 살던 할아버지를 먼저 대피시키고 불을 끄다가 변을 당했다.

충북 청주에서 실종됐던 조은누리(14)양은 실종 11일 만에 극적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조 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어머니와 지인 가족 등 11명과 함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 계곡을 찾았다가 실종됐다.
실종된 조 양을 찾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 등 총 5700여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다.

실종 11일째인 지난 8월2일 오후 2시40분쯤 경찰, 소방과 함께 수색에 나선 육군 부대가 조양이 실종된 장소로 추정되는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조 양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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