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없다' 폭우에 잠긴 강원 겨울축제들 복구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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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없다' 폭우에 잠긴 강원 겨울축제들 복구 안간힘
  • 구성희·석현정·박태순기자
  • 승인 2020.01.09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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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곳곳 복구하는 손길로 분주

[미래로신문] 구성희·석현정·박태순기자 = 며칠간 폭우에 전면 수정·중단됐던 강원도 겨울축제들이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축제가 주민들의 겨울철 주 소득인만큼 빠른 복구로 관광객들을 잡겠다는 의지다.

9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대 산천어 축제장에서 축제 관계자들이 물을 퍼내고 있다.

9일 축제 개막 연장에 이어 중단을 선언한 화천 산천어 축제장. 군청 공무원들과 나라재단 관계자들이 폭우에 떠내려온 부유물을 제거하고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앞선 7일부터 화천군 재난구조대를 투입, 화천천 물길을 잡기 위한 수중펌프를 도입하면서 다행히 수위는 낮아진 상황이다.

나라재단 관계자는 “올해 선등거리 디자인 등 축제에 화천이 신경을 많이 썼는데 안타깝다. 화천계곡이 장마비처럼 흘러내리던데 이 물이 화천천에 다 모이게 되니 걱정이다”라며 “설날 때까지 영하 5~6도 밖에 안된다고 해서 고민이 깊다”라고 말했다.

춘천에서 왔다는 김원일씨(63)는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축제하기 어려울 거 같다. 빨리 날씨가 추워지고 축제를 추진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상 최초로 진행 중이던 축제를 잠정 중단시킨 평창송어축제도 속사정은 마찬가지다. 얼음이 녹으면서 물의 유속이 빨라져 얼음낚시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축제를 중단한 만큼 예정 폐막일 또한 2월 2일에서 9일로 재조정했다.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 조성된 평창송어축제장 입구에 부착된 긴급공지 내용.

평창송어축제위원회 관계자는 “복구보다도 날씨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 12일쯤 재개장에 대한 공지를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그대로 축제를 진행하기로 한 홍천강 꽁꽁축제장은 9일 개막 준비로 바쁜 모습을 보였다. 홍천강변을 따라 부스가 세워지고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트럭이 쉴새 없이 드나들었다. 지난해 인기가 많았던 실내낚시터 크기를 확대하고, 맨손송어잡이 시간표를 더 많이 편성해서 놀거리와 먹거리로 관광객을 잡겠다는 것이다.

홍천강 꽁꽁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축제장인 홍천강이 모두 녹아 빠른 물살을 보이고 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사실 겨울철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긴 하다. 지난해 인기 많았던 프로그램들을 더 많이 편성했고 재밌는 이벤트도 많이 마련해서 얼음낚시 못지않게 즐거운 축제를 만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개막까지 열흘가량 남은 인제빙어축제는 9일 축제 안전기원제를 올리고 본격적인 축제장 조성에 돌입했다. 이상기온 속에서도 소양강 상류층 얼음 낚시터의 두께가 16cm 가량 안정적인 만큼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더 결빙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희숙 인제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낚시터 운영범위의 축소는 있겠지만 축제개막식 연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평창대관령눈꽃축제도 얼음조각이 녹으면서 안전을 위해 축제기간을 10~19일에서 17~27일로 연기했다. 11일 눈꽃축제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윈터런인평창 마라톤대회’도 18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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