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만해도 머리가 쭈뼛’..강원도, 신종 코로나 감염될까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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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만해도 머리가 쭈뼛’..강원도, 신종 코로나 감염될까 조심조심
  • 구성희 기자
  • 승인 2020.01.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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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번화가 마스크 쓴 시민 쉽게 볼 수 있어
30일 강원대학교 병원 본관 앞에 비치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주의 안내문.
30일 강원대학교 병원 본관 앞에 비치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주의 안내문.

[미래로신문] 구성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발한지 일주일이 지난 30일 강원도에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며칠간 춘천과 원주에서 의심환자 4명이 신고 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30일 유동인구가 많은 춘천 명동 거리에는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면 마스크부터 두툼한 미세먼지용 마스크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삼삼오오 무리진 시민들의 경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춘천시청 근처 A약국 약사는 “대부분 손님들이 약을 사러 왔다가 마스크도 함께 구매한다”며 “어제도 마스크가 다 팔려서 박스를 새로 꺼냈다”라고 말했다.

30일 강원도 춘천 명동거리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닐고 있다.
30일 강원도 춘천 명동거리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닐고 있다.

주로 중·노년층이 이용하는 원주 중앙시장에도 대다수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물건을 팔거나 장을 보고 있었다. 한 시민은 “원래 미세먼지가 심해도 마스크를 잘 안 끼는 편인데 우한폐렴 때문에 아침에 딸이 챙겨줬다”며 “외출을 안 할 수는 없으니 마스크라도 잘 끼고 다녀야겠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음식점과 뷰티 스토어에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 음식점 주인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막을 통해 전이된다기에 마스크를 쓰고 손소독제를 쓰게 했다”라며 “가끔 유난을 떤다고 비꼬는 손님들도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밀폐된 공간에 기침이나 재채기가 터질 시 분비물이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단계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진아씨(38)는 “그저께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 누군가 기침하는데 머리가 쭈뼛 서더라”며 “당분간 걷거나 택시로 출퇴근할까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는 도내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환자 4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 불안이 커짐에 따라 시군별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 읍면동과 주요기관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SNS, 언론, 홍보물 등을 통해 감염 예방수칙과 비상연락망을 계속해서 알릴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가장 먼저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나 의료기관 방문 등은 가급적 자제해달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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