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최종 발표 앞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춘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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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최종 발표 앞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춘천 전략은
  • 구성희 기자
  • 승인 2020.04.2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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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으론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초 거대 현미경’
접근성 평가점수 높아…춘천 ‘수도권 접근 40분’ 최적
23일 강원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과학포럼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반드시 춘천'이라는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원도청 제공)
23일 강원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과학포럼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반드시 춘천'이라는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강원도청 제공)

 

[미래로신문] 구성희 기자 = 약 1조원의 재원이 투입되는 방사광 가속기를 가져오기 위한 지자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방사광 가속기 설립지를 공모 하면서 전국 지자체 중 4곳(강원 춘천, 충북 청주, 전남 나주, 경북 포항)이 나선 상황이다. 도대체 방사광 가속기란 어떤 것이고 어떤 유치전략이 있는지 알아보자.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란

방사광 가속기란 쉽게 말해 전자를 가동시켜 ‘빛’을 만들어내는 시설이다. 전자 에너지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만들어진 이 ‘빛’은 태양보다 100억배 이상 밝아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광원이다. 이 빛을 활용하면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초미세 단백질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새로운 물질을 발견할 수 있어 ‘초 정밀 거대 현미경’이라고도 부른다.

‘다목적’이라는 이름이 앞에 붙은 이유는 이전의 3세대 가속기가 원형, 4세대 가속기가 선형이었던 것에 비해 다목적은 4세대 기술이 들어간 원형 가속기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빛이 함께 만들어지던 3세대에 비해 4세대는 오직 한 가지 파장의 빛만 생성돼 찰나의 순간 물질의 구조가 바뀌는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타미플루와 HIV 백신등 신약개발, 반도체 분야 기술에 활용되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방사광 가속기는 1994년 포항공과대학에 건립된 3세대・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있다. 이번에 설립될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는 국비 8000천억 포함, 총 1조원이 투입 되며 생산유발 효과는 6조, 일자리 13만7000명, 부가가치는 2조4000억으로 추산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4개 경합, 춘천 전략은

과기부가 방사광 가속기를 설립하는 이유는 현재의 한정된 인프라로는 계속 늘어나는 첨단산업 분야의 R&D지원 수요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과기부의 평가기준은 기본요건(25), 지자체 지원(25), 입지조건(50)이다. 기본요건에는 제공부지, 부대시설 등을, 지자체 지원에는 재원조달 가능성, 기관 역량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입지조건에 가장 높은 점수가 배당되면서 각 지자체별로 지리적 요충지를 내세우는게 중요해 보인다.

춘천은 수도권과의 40분 거리를, 청주는 2시간 내 전국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반면 나주는 한전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산학연 연계를, 포항은 기존 방사광 연구소와의 클러스터를 강조했다. 나주시는 과기부에 접근성 위주의 평가는 공정하지 않다며 평가기준 수정 건의서를 내기도 했다.

춘천은 수도권 접근 용이성 외에도 교육도시로서의 이공계 연계도 내세우고 있다. 23일에는 ‘미래과학포럼’을 열고 춘천시가 왜 가장 방사광 가속기의 최적지인지 알렸으며 앞선 21일에는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 춘천바이오진흥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홍천메디칼연구소 등 도내 7개 바이오 기관과의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진과 같은 대형재난에서 안전하다는 점도 꼽고 있지만 결국 정치력이 관건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방사광 가속기의 유치계획서 접수는 27일까지며 우선 협상지역 발표는 5월 7일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그동안 춘천은 수도권 상수도 보호를 위해 각종 개발규제에 놓여 있었다. 사업발전이 뒤쳐졌던 시가 미래성장동력의 활로로 찾아낸 것이 IT, BT, CT 산업이다. 그 동안 물을 주었으니 이제 빛을 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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